[기고] 고려대학교 환경생태공학부 2학년- 이현석

최근 기승을 부리는 미세먼지로 인해 매일 아침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해야했다면, 다가오는 여름에는 오존주의보를 확인해야한다.

성층권에 위치하는 오존은 피부암, 백내장 등을 일으키는 생명체에 해로운 자외선을 95~99% 정도 흡수하여 지구상의 인간과 동식물의 생명을 보호해주는 긍정적 역할을 수행한다. 그러나 우리가 주의해야 할 오존은 지구상에 위치하는 곳과 생성되는 방법이 달라 해로운 영향을 끼친다. 이 오존은 지상으로부터 1~2km 이내에 존재하며, 인위적으로 배출된 대기오염물질 중 질소산화물과 휘발성유기화합물이 햇빛에 의한 화학반응으로 생성된 것이다.

기온이 25℃이상이고 상대습도가 75% 이하일 때, 그리고 시간당 일사량이 5MJ/㎡ 이상으로 일사가 강할 때 고농도의 오존이 발생하기 쉽기 때문에 여름철의 오존을 주의해야한다. 특히 하남지역은 오존주의보 발령 단골지역이기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지표로부터 비교적 가까이 존재하는 오존이 적정농도 이상이면, 호흡기를 통해 많은 양의 오존이 체내에 유입되기 때문에 인체에 해로운 영향을 끼친다. 자극성 및 산화력이 강한 오존은 기포나 폐포 등에 직접적인 손상을 줄 수 있고, 조직에 손상을 주는 물질을 만들어내 폐기능을 악화시킨다. 이로 인해 호흡기 질환이 유발될 수 있으며 나아가 급성 인후염, 두통, 시력저하를 일으킬 수 있다.

고농도 오존이 발생하기 쉬운 여름철의 기상조건은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지표에 존재하는 오염물질을 줄이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 할 수 있다. 시민들은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가까운 거리는 자전거 및 도보로 이동하는 것이 좋다. 자동차를 이용해야 한다면 경제속도 지키기, 에어컨 사용 줄이기, 자동차 정비하기 등의 사항을 실천해야 한다. 오존 경보가 발령이 된 경우나 발령이 될 시간대(보통 낮 시간)에는 가급적 외출을 피하며 부득이한 경우 반드시 손과 얼굴 등을 깨끗하게 씻는다. 물을 충분히 섭취해 수분을 공급해주며 무리한 운동과 장시간 실외 활동은 자제하는 것이 좋겠다. 하남시에서는 오존농도 및 그 위험성을 알리는 체제를 체계적으로 정비하여 시민들의 경각심을 일깨우고 자동차 사용을 억제하는 등의 생활 실천을 유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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