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명의 강사와 함께하는 8주간의 인문여행

 하남문화예술회관(공연장) 옆 하남역사박물관 세미나실과 하남시평생학습관 파랑새홀에서 5월 14일부터 시작된 2018 공연장 옆 인문학이 채운 강사의 ‘예술 , 삶을 창조하고 치유하는 과정’ 을 시작으로 8주간의 시민을 위한 인문예술 여정을 시작했다.

<예술이 마음을 치유한다>, <예술 속 예술, 영화>, <익숙하지만, 몰랐던 예술>이란 3개의 테마로 구성된 2018 공연장 옆 인문학은 인문학적 사고의 저변확대를 위해 하남문화재단과 하남시평생학습관이 관내 최초로 공동주최하여 시작된 대중공개 강연 프로그램이다.

채운, 유경희, 정여울, 강유정, 한창호, 조희창, 황덕호, 정주하로 이어지는 릴레이 강연은 국내유수의 아카데미 강사와 현직교수 및 전업예술가로 구성된 강사진을 통해 깊이와 내용면에서 청중의 만족도가 높은 강연으로 주목을 받았다.

▲예술행위 = 삶의 과정

채운, 유경희, 정여울의 첫 번째 주제인 <예술이 마음을 치유한다>는 일상에 지친 현대인이 예술작품을 통해 자기치유라는 긍정적 영향을 탐구해보는 시간으로 이루어졌다. 2018 공연장 옆 인문학의 첫 강사로 학문자율공동체 ‘수유너머 ’연구원과 서울대 등에서 철학, 문학, 고전 등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와 강의를 해온 미술사학자 채운은 고전비평공간 규문의 대표로 「느낀다는 것」,「철학을 담은 그림」,「예술의 달인, 호모 아르텍스」등의 저서를 집필해왔다.

<예술이 마음을 치유한다>의 첫 번째 강사인 채운은 ‘예술, 삶을 창조하고 치유하는 과정’이란 제목으로 예술가들이 작품을 창작하는 행위가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 과정과 비슷하다는 명제로 시작한다. 또한 그렇기에 예술이 우리의 일상에 많은 질문을 던지고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게 한다고 말한다. 낯익은 미술 작품들을 함께 살펴보면서 예술 작품을 통해 우리 자신과 세계에 대한, 그리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들을 제기한다. 채운은 특유의 차분하고 명료한 음성을 통해 이해하기 쉬운 강의와 이미지로 강연장을 찾은 이들을 매료시켰다.

▲작품에서 느껴지는 예술가의 감정, 치유

<예술이 마음을 치유한다>의 두 번째 강사는 「예술가의 탄생」, 「아트살롱, 창작의 힘」, 「치유의 미술관」등의 저서를 통해 예술작품을 통한 긍정적 활력의 문제를 연구해온 아트 스토리텔러 유경희가 이어갔다. 예술처방연구소 소장으로 네이버캐스트 「몸으로 본 서양미술」, 경향신문 「유경희의 아트살롱」을 연재했던 유경희는 미술 작품과 작가들의 삶을 정신분석학적인 해석을 통해 흥미롭게 풀어냈다.

강사유경희는‘행복한 그림, 치유의 미술관’이란 제목으로 고대의 주술사들이 몸과 마음이 아픈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그들을 치유하듯 예술가들의 삶에 대해 작품에 투영된 예술가들의 감정에 대한 이야기를 말한다. 이야기가 어떻게 치유의 힘을 갖는지, 다른 장르의 예술과 비교하여 미술이 어떻게 인간의 마음을 치유하는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비전공자나 일반인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어휘로 풀어내었다. 또한 예술작품 속 여성의 모습에 대한 대중의 인식과 시대에 따라 달라지는 변화를 말하며 여성주의적 시각으로 예술을 바라봄이 필요한 시대임을 언급했다.

▲화가 헤르만 헤세

5월28일에 있을 <예술이 마음을 치유한다>의 마지막 강사인 정여울은 문학평론가이자 문학상을 수상한 직업작가이기도 하다. 「헤세로 가는 길」,「늘 괜찮다 말하는 당신에게」,「정여울의 문학 멘토링」등의 저자인 정여울은 ‘화가 헤르만 헤세, 치유의 그림들’이란 제목의 강연을 할 예정이다.

정여울은 강연을 통해「데미안」,「싯다르타」 등으로 잘 알려진 독일 작가 헤르만 헤세가 그림을 배우지 않았으나, 자신의 상처와 정신적 고통을 치유하기 위해 그림을 그려 3천점이나 되는 작품 남겼음을 말한다. 그는 이 강연을 통해 헤세가 남긴 그림들을 함께 보면서 헤세의 삶과 문학작품에서 그림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살펴보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 말했다.

▲다음 인문여행 가이드 - 강유정, 한창호, 조희창, 황덕호, 정주하

20대부터 60대에 이르는 다양한 연령층의 수강생들은 전문적인 지식과 준비 없이도 깊이 있는 지식과 전문가의 견해를 공유할 수 있음에 상당한 만족감을 표했다. 또한 수강생들은 보기 드문 작품과 사례에 대한 오감을 자극하는 시청각 이미지의 제공과 프로그램 주관사로부터 강연 자료를 사전에 받아 강연에 대한 호기심과 다음 강연에 대한 기대를 높일 수 있음을 이번 프로그램의 장점으로 꼽았다.

7월 2일까지 계속되는 2018 공연장 옆 인문학은 두 번째 주제인 ‘예술 속 예술, 영화’(영화평론가 강유정, 한창호, 음악해설가 조희창)와 마지막 주제인 ‘익숙하지만 몰랐던 예술’(재즈칼럼리스트 황덕호, 사진작가 정주하)로 8주간의 인문예술여행을 마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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