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전국민요경창대회 대통령상 수상

 박 명창은 지난달 14일 한국국악협회가 주최한 제14회 전국민요경창대회에서 내로라하는 명인들을 물리치고 대통령상을 수상해 국악이 특히 척박한 하남시에 쾌거를 올렸다.


 박 명창은 충무로 한국의집 민속극장에서 개최된 민요경창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해 하남시의 국악부분을 한층 업그레이드 해 신선한 이미지를 선사했으며 나아가 우리지역에도 박 명창같은 분이 있어 자랑스러운 분위기를 조성했다.


 국악은 크게 경기소리, 서도소리, 선소리(남자)로 나눠지며 박 명창은 경기소리부분에서 예선에서는 ‘출인가’를, 본선에서는 ‘선유가’를 명창곡으로 선정했다.


 이번의 민요경창 대회는 경기좌창과, 서도좌창, 경서도입창 및 일반부 민요 등 4개 분야를 예선과 본선으로 나눠 심사했으며 총 50명의 참가자 중 12명이 본선에 올랐고 4명이 결선에 올랐다. 특히 결선대회에서 박 명창은 경기좌창 12잡가 중 '선유가'를 불렀으며 스승인 중요무형문화제 57호 경기민요 묵계월씨가 고수를 맡아 눈길을 끌었다.


 올해로 14회를 맞은 전국민요경창대회는 1994년 전숙희씨의 1회 대상수상을 비롯 제4회 대상수상자 고 지화자씨 등 쟁쟁한 명창을 배출하는 국악계의 명문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대회다.


 어릴적 한의원을 하시며 소리로 일가견이 있었던 할아버지를 따라다니며 자라서 소리에 관심을 가져온 박 명창은 고등학교 시절부터 소리에 자연스러워 졌다.


 이후 용인대예술대학원을 거치며 소리를 한지 30년, 전통국악을 한지 20년의 길을 외롭게 걸어온 박 명창은 스승 묵계월 선생을 만나면서 경기민요를 전공하게 됐다.


 이번 대통령상을 받기 전부터 박 명창의 전적은 화려하다. 제8회 서울전통예술경연대회 종합대상, 제31회 MBC전주대사습놀이 명창부 장원, 제16회 KBS국악대경연 명창부 장원, 제12회 경기국악제 명창부 대상 등을 받아 이미 국악에서는 검정을 받아온 인물이다.


 박 명창은 현재 (사)한국국악협회 하남시지부 지부장과 (사)한국경기소리보존회 하남시 지부장 등을 역임하며 하남시에서 국악보급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우리의 전통문화 이면서 말로만 문화를 외치는 가운데 소외받고 있는 국악이 하남시에서 만큼은 제대로 대접을 받았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따라서 박 명창은 “국악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좀 더 달라져 국악인들이 대접받는 분위기가 조성 되었으면 한다”며 “협회 사무실이나 연습실 하나 없는 하남시는 우리 전통문화 보급과 발전에 적극 노력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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