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8일 11시 하남스타필드 중앙광장 집회

이마트 물류센터철회 비상대책위원회(회장 이병기·이하 비대위)는 신세계 측에서 비대위에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어 예정했던 물류센터 건립반대 궐기대회를 오는 4월 28일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하남스타필드 중앙광장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비상대책위원회는 궐기대회 준비를 위해 지난 4월 18일에 긴급모임을 갖고 구체적인 방향을 논의했다. 긴급모임에는 미사강변지구 아파트 단지 대표 등 20명이 참석했다.

참석한 각 단지 대표들은 물류창고 건립 반대에 한목소리를 내고 물류센터 건립 철회를 위해 총력투쟁하기로 결의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반드시 하남시민의 뜻이 관철될 수 있도록 총력투쟁할 것이며, 물류센터 건립계획이 완전히 백지화되고 공식적으로 철회될 때 까지 항의의 수위를 계속 높여갈 것이다”고 언급했다.

이번 궐기대회는 지난 3월 28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신세계그룹·파트너사 공동 채용 박람회’에서 기자들과 인터뷰 도중 미사지구 자족시설용지 2만1422㎡ 규모의 부지에 아파트 30층 높이로 건설되는 온라인 센터를 짓겠다고 언급하면서 논란이 촉발됐다.

이 온라인 센터는 아마존의 무인 물류 로봇의 기술이 적용된 시설로 하남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온라인 센터 건립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그러나 온라인 센터는 사실상 대규모 물류센터로 하남시의 초입인 황산사거리에 물류센터가 건립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인근 주민들이 물류센터 반대의지를 표명하고 나섰다.

정 부회장이 미사지구 자족시설용지에 물류센터를 짓겠다는 보도가 나오자 삽시간에 인터넷 카페, 밴드, SNS 등에 퍼지면서 물류센터를 반대하는 주민들의 의견이 속속 제시됐다.

지난 3월 28일 저녁에는 미사강변도시 입주자들이 오수봉 시장과 면담을 갖고 물류센터 저지를 위한 주민들의 입장을 전달했다.

이어 3월 29일 오전 9시에는 오수봉 시장, 이현재 국회의원, 이정훈 도의원, 김종복 하남시의회 의장, 문외숙 부의장, 방미숙 시의원, 미사강변도시 입주자 등이 LH하남사업본부를 방문해 물류센터 건립 반대를 공식적으로 표명했다.

특히 이날 200여명의 주민들도 LH하남사업본부를 방문해 LH관계자에게 격렬히 항의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주민들과 LH관계자간에 고성이 오갔으며, 면담에 참여하기 위해 방문한 모 시의원이 LH관계자에게 회의장 입장을 저지당하는 등 촌극이 벌어지기도 했다.

방문한 주민들이 시의원인데도 들어가지 못하냐고 항의를 했지만 결국 저지당해 모 시의원은 회의장에 입장하지 못했다.

오수봉 시장과 이현재 국회의원 등 하남지역 정치권이 모두 대규모 물류센터건립 반대에 한목소리를 내면서 3월 30일 예정됐던 부지 계약은 일단 보류됐다.

그러나 미사강변도시 입주민들은 계약 취소가 아닌 보류는 언제든지 다시 계약을 강행해 결국 주민들만 피해를 볼 수 있다며 항의의 수위를 높였다.

미사강변도시 입주민들은 즉각 물류센터 철회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LH하남사업본부, 이현재 국회의원, (주)이마트 대표이사, 하남시의회, 하남시장에게 항의 공문을 발송했다.

물류센터 건립 반대의견을 담은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도 4월 19일 현재 8,981명이 참여하며 청원 참여자가 연일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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