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 60일간이 절호의 기회다

‘두려운 과목’에 대한 내성 길러야 ‘균형있는 학습’ 준비 가능

 겨울방학은 앞으로 배울 교과과정의 기초를 다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잘 만 보낸다면 다음 학년에는 올해 떨어진 성적을 올릴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을 터. 겨울방학 그 60일의 시간동안 학업성적을 10등 이상 올려주는 우등생들의 학습습관, 학습효과를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는 방학공부법을 지역 교육전문가들로부터 드러보고 참고하자.(편집자 주)


 해마다 겨울방학을 앞둔 이맘때면 유난히 많은 학원들의 전단지가 조간신문과 함께 쏟아진다. 방학특강을 안내하기도 하는 이 전단지들을 보면 ‘이번 겨울방학에는 뭔가 하긴 해야겠다’고 결심하기도 한다. 특히 중하위권 성적을 벗어나 겨울방학동안 상위권 진입을 계획하는 초등 및 중학생들에게는 겨울방학은 더없이 중요한 기회다.


 S학원 김 모 원장은 “학습의 분량이 늘어나고 난이도가 높아 지면서 학생스스로 자신의 부족한 점을 찾아 메워나가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커리큘럼, 아무리 훌륭한 선생님의 도움이 있더라도 무용지물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S학원 김 원장의 학습노하우다.


학습 기술을 점검하라


 ‘학습내용을 정리하는 기술’은 가장기본. 지난 일년동안 자기가 사용한 교과서와 노트를 훑어보면서 과목별로 자신이 학습한 흔적을 반드시 살펴본다. 특히 암기과목의 경우 노트필기의 수준이 암기력은 물론 시험성적과도 직결되기 때문에 ‘정리기술’은 상위학년 학습에 앞서 가장 기본적으로 점검해 두어야 하는 항목이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집중하는 기술’이다. ‘집중력’은 곧 ‘이해력’과도 관련이 있다. 김 모 원장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긴 호흡을 필요로 하는 학습내용이 점점 늘어나게 된다. 좀더 장시간 집중할 수 있는 힘이 필요한 상황이 펼쳐지는데 그 힘이 없다면 학습손실이 발생하게 되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학습환경을 점검해서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요소를 파악하는 등 환경적인 측면도 고려해 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환경조성에 대해 좀더 과장하자면 집안의 모든 환경을 아이중심으로 맞춰 줘야한다. TV를 없애고 엄마가 책읽기에 솔선수범하고 집의 가장 넓은 방을 아이와 함께 공부할 수 있는 서재로 꾸미는 일 등도 좋은 방법이다”는 김 원장의 설명이다.


개념어를 익히기 위한 준비- 어휘학습


 김 원장은 “개념어의 대부분이 한자어이므로 어휘력학습의 중심은 한자어 학습”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한자어 익히기’와 ‘한자어 학습’은 공부 방식에서부터 차이가 난다. ‘한자 익히기’는 급수 시험 등의 개별단어 익히기가 중심이지만 ‘한자어 학습’은 고전읽기를 통하거나 고사성어 이야기를 읽는 등 상황맥락과 의미를 익히는 것이 중심인 학습이다. 이러한 차이를 알아야 제대로된 개념어 학습에 도달할 수 있다.


 김 원장은 “어휘학습은 수준에 맞는 것이라야 효과적이다. 중요한 것은 무엇으로 얼마나 많이 공부하느냐가 아니라 ‘어휘학습 친숙도 높이기’이다”라고 설명했다.


 김 원장도 “중하위권 학생들은 근본적으로 어떻게 공부해야하는지를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책을 읽고 그 내용을 정리하고 자기 것으로 만드는 방법에 있어서 굉장히 서툴다. 또한 책에서 사용된 단어가 어려운 한자일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며 “따라서 이 부분에 대한 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문읽기- 부모님과 함께 시작하라


 ‘개념의 창의적 적용’은 중등교육의 핵심적 내용. 즉 개념학습과 더불어 적용학습이 시작되는 것이 중등과정 이다.


 따라서 사회적 이슈 앞으로 다가 서지 않으면 상위 학년의 학습은 매우 힘든 과정이 된다. 이를 위해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보다 ‘신문 활용’이다.


 토막정보와 학습만화로 가득찬 어린이 신문은 저학년용 이고, 고학년은 중심 정보와 주변 정보가 적절히 배합된 어른 신문을 읽기 시작해야 한다.


 신문의 중요 내용을 오려 붙이고, 내용을 정리하는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매일 아침 집으로 배달되어 오는 신문을 눈여겨 봐 주는 ‘습관’을 길러야한다.


김 원장은 “의외로 신문읽기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어린이들이 많은데 이는 아이들 탓이 아니라 부모님 탓이다. 함께 신문을 읽으면서 신문 읽는 방법을 일러주고, 모르는 어휘에 대해서 조목조목 따져 찾아서 익히는 습관을 함께  만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두려운 과목부터 없애라


 초등학교 고학년 정도 되면 특정과목을 싫어한다거나 두려워하기 시작하거나 이미 그런 과목이 형성되어 있게 된다. 이런 상황을 그대로 방치해 두면 반드시 중등과정에 서 학습한 만큼 성과가 나지 않는 결과를 낳게된다.


 ‘혐오과목’에 대한 내성을 길러야 하는것 또한 다음 학년의 ‘균형있는 학습’을 위한 준비가 된다. 이 또한 시간이 많이 걸리는 일이기 때문에 겨울방학 때 하지 않으면 안된다. “아이와 먼저 대화를 나누면서 그 과목이 왜 싫은지, 왜 두려운지를 명확히 한후 담임선생님 혹은 주위의 학습전문가들을 찾아다니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을 빨리 세워야 한다”고 김 원장은 조언했다.


 또 “공부를 잘 하게 하는 것은 아이들의 인격을 바꾸는것 만큼이나 힘들고 인내를 필요로 하는 작업이므로 학부모들이 먼저 공부를 하고 고민을 해야한다”며 “공부 잘 하는 방법은 학생들의 수만큼이나 다양하고 가변적이므로 먼저 아이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어야 한다. 많은 학부모들이 아이들의 교육문제를 과외선생이나 학원에만 맡겨두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실패로 가는 지름길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라고 당부했다.


 김 원장은 “위에서 설명한 것들은 오랜 시간동안 공을 들여야만 이룰수 있는 일이다. 겨울방학은 60일간의 기회다. 재충전과 도약, 자기발전을 일으키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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