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개최로 동계스포츠 새 지평 열 예정

 평창-강릉-정선에서 분산개최

세계인의 축제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가 오는 2월 9일 개막한다. 평창동계올림픽은 개막식을 시작으로 2월 25일까지 17일간 평창, 강릉, 정선 일대에서 진행되고, 페럴림픽대회가 3월 9일부터 18일까지 열린다.

평창은 2003년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IOC 총회 1차 투표에서 최다득표로 2010년 동계올림픽 개최를 꿈꿨지만 결선 투표에서 밴쿠버에 3표차로 졌다. 2007년에도 과테말라에서 열린 IOC 총회 1차 투표에서 최다득표를 했으나 투표에서 소치에 역전패를 당했다.

평창은 두 번의 실패를 교훈삼아 치밀하고 철저한 유치 준비와 함께 정부, 강원도, 대한체육회(KOC), 경제계 등 각계각층의 전방위적 유치활동을 통해 2011년 7월 6일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최종 선정됐다.

평창동계올림픽은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이다. 대한민국에서 사상 처음으로 열리는 동계올림픽이기도 하다. 또한 한국은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에 이어 다섯 번째로 동·하계올림픽, 월드컵, 세계육상선수권 등 4대 국제 스포츠 대회의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국가가 됨에 따라 국가 브랜드 가치가 한 단계 올라갈 전망이다.

평창에서 개·폐회식과 대부분의 설상 경기가 개최되며, 강릉에서는 빙상 종목 전 경기, 정선에서는 알파인 스키 활강 경기가 열릴 예정이다.

이번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비전은 아시아라는 잠재력이 큰 새로운 무대에서 세계의 젊은 세대들이 함께 동계스포츠의 새 지평을 열고, 평창과 대한민국에 지속 가능한 유산을 남기는 것이다. 문화·환경·평화·경제·ICT 올림픽을 핵심목표로 삼고, 세계 최고 수준의 자동 통·번역 기술을 적용해 언어장벽 없는 올림픽, 국내 정보통신기술(ICT)산업 및 관련 융·복합 산업, 관광산업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협력 강화를 지향한다.

슬로건은 ‘하나된 열정(Passion.Connected.)’이다. 모두가 하나된 열정으로 동계스포츠에 대한 전 세계인의 공감을 연결하며 동계스포츠의 지속적인 확산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간다는 뜻을 담았다. 또한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의 마스코트는 백호를 모티브로 삼은 ‘수호랑’이다. ‘수호’는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 참가자, 관중을 보호한다는 의미이며, ‘랑’은 ‘호랑이’와 강원도를 대표하는 ‘정선아리랑’의 ‘랑’에서 따온 것이다.

입장권은 온라인으로 구매 시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홈페이지에 접속(www.pyeongchang2018.com)하여 회원가입 후, 입장권 홈페이지 접속, ‘입장권 예매하기’ 메뉴 클릭, 입장권을 구매하면 된다. 오프라인으로는 서울시청, 강릉시청, 강원도청, 주요 KTX역(19개), 김포·인천공항, 경기장 부근에서 구매 가능하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는 15종목 102개 세부종목이 열리면서, 동계올림픽 사상 최초로 금메달 수가 100개가 넘는 대회다. 특히 이번 평창올림픽에서부터 스노보드 빅에어(남·여), 매스스타트(남·여), 컬링 믹스더블, 알파인 스키 혼성 단체전 등 6개 세부종목이 새로 추가되어 역대 대회에서 가장 많은 여성·혼성종목의 경기가 진행될 예정이다.

설상종목은 알파인 스키,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 스키, 프리스타일 스키, 노르딕 복합, 스키점프, 스노보드 등이다. 빙상종목은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피겨스케이팅, 아이스하키, 컬링이다. 슬라이딩 종목은 봅슬레이, 루지, 스켈레톤이 있다.

한국은 전통적인 효자종목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을 앞세워 종합 4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설상과 슬라이딩 종목에서도 안방 이점을 이용해 메달을 노린다.

한편, 강원도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대회를 찾는 전 세계 손님맞이 준비를 사실상 완료했다. 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대회 경기장 등 인프라 건설은 마무리됐고, 교통, 숙박, 관광, 오락 등 소프트 인프라 구축이 한창 진행 중이다. 강원도는 앞으로 숙박가격 안정과 노쇼(예약부도) 방지 대책 수립, 올림픽 흥행 열기 확산 등에 매진하기로 했다. 지난 1월 10일 강원도에 따르면 평창동계올림픽 13개 경기장을 비롯해 개·폐회식장과 올림픽 플라자가 모든 공정을 마무리했다. 대회 경기장과 시설은 정선 알파인 등 7개를 신설했고, 강릉 컬링센터 등 6개는 보완했거나 기존 시설을 활용했다.

연초 50만 원 대까지 치솟았던 숙박요금 문제는 강원도, 시·군, 숙박협회 간 숙박가격 안정화 노력으로 하향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올림픽 숙박 계약률 제고를 위해 ‘1330 올림픽 특별콜센터’에서 모든 숙박 예약을 안내하고 올림픽 개최지의 저렴한 숙박업소를 발굴·홍보하여 ‘바가지 올림픽’ 이미지를 탈피할 계획이다.

강원도와 강릉시는 올림픽 기간에 경기 관람객과 문화 행사장 방문객의 편의를 위해 시내버스를 무료로 운영하고, 다양한 문화행사장을 연결하는 전용 셔틀버스를 별도로 마련하여 방문객이 보다 편안하게 올림픽을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강추위가 예상되는 개·폐막식에 대비하여 올림픽플라자 2층에 폴리카보네이트 재질로 높이 3.5m에 총길이 510m에 이르는 방풍막을 설치했다. 관중석 상단 난간에는 타폴린 재질로 1.5m 높이에 총 500m 길이로 제작했다. 방풍막 설치뿐만 아니라 개막식이 진행되는 최대 4시간 동안 추위에 노출되는 관중 모두에게 우의, 무릎담요, 핫팩, 방석, 손·발 핫팩 등 방한용품 세트를 제공한다. 조직위원회는 강추위로 인해 응급 환자가 늘어날 수 있다고 판단, 기존 2곳에서 3곳을 추가로 설치하고 119구급대도 올림픽플라자에 상주하며 만일의 상황에 대비한다.

하남신문aass65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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