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평론가 / 대치 CMG수시전문학원 대표원장 추민규

 6일(수) 시행된 2017년 전국연합학력평가 시험이 끝났다. 대입 수시 준비로 피곤한 수험생에게 모의평가는 수시와 정시에 대한 지원 전략을 가늠해 볼 좋은 기회다. 단, 수준별 전략과 성적별 추이 고려하여 지원하는 것이 좋다. 특히 상위권 학생은 교과 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을 병행하여 지원해야 하고, 수능 관리에 집중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그러나 주의할 부분도 많다. 아무리 높은 내신 성적이라도 대학마다 적용되는 범위가 다르기 때문에 주의 깊게 지원하는 것이 옳다.

중위권은 어떨까. 모의평가에 의한 성적 변화가 중요하나,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올인 하는 것이 편리하다. 올해 교과전형은 수험생 선발 인원이 축소됐지만, 학생부종합전형은 확대 선발한다. 이는 면접이 중요함을 드러내는 부분이다. 그러나 너무 일방적인 기울기는 피해야 한다. 수평적인 상황에서 골고루 선택하는 것이 좋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결론적으로 중상위권 대상으로 접근하는 수험생은 교과 2, 종합 4개 전략으로 가는 편이 맞다. 자기소개서 준비는 완벽해야 한다는 사실도 명심하자.

그 어느 때보다 중하위권 수험생의 경쟁은 치열하다. 적성고사 전형으로 눈을 돌리는 경우도 있으나, 학생부종합전형과 교과 중심으로 전환하는 경우도 빈번하다. 우리가 생각하는 중하위권 대상은 흔히 3∼6등급을 의미한다. 이과 문과 중심의 학생부종합전형은 무리수를 두고 접근하는 경우가 정답이다. 여전히 운에 맡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학생부종합전형의 의미는 자기소개서가 얼굴이다. 자신만의 색깔을 어느 정도 잘 그려낼 수 있는가에 따라서 합·불이 결정된다. 여태껏 자기소개서 준비가 한창이다. 글을 쓰고, 글을 다듬고 정리하는 과정은 하나의 이야기를 전개한다는 생각으로 접근하면 쉽다.

그럼, 중하위권 수험생의 수시 전략은 어디까지 가능할까. 언론에서 떠드는 입시전문가의 수시 지원 전략 경우는 수험생이 한눈에 쉽게 이해할 수 없다. 성적 변화에 따른 지원 카드 중심은 교과, 종합, 최저(논술) 방향으로 누구나 생각한다. 이는 효율적인 방향을 잡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쉽게 지원하는 전략이 먹히는 세상이다. 머리를 돌리고 싸매고 어렵게 공부하는 전략은 먹통이 된다. 시중에 나도는 입시 상담 자료는 평범한 엑셀 파일로 접근하는 것이 맞다. 상담은 신뢰와 믿음으로 이루어지는 과정이다. 즉 시중의 자료가 수험생의 인생을 대신할 수 없다는 사실에 명심하자.

올해 대입 수시모집에서 눈여겨 볼 수 있는 전략은 교과 전형보단 학생부종합전형의 확대 선발이다. 이런 추세 때문에 성적과는 무관하게 자기소개서 준비를 하는 경우가 많다.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책임은 본인의 몫이고, 준비도 학생의 역할이다. 그래서 조심성보단 접근이 용이한 전형을 선택해야 하고 선택한 전형에는 책임지는 자세가 중요하다. 그리고 9월 모의평가 성적이 수능으로 연결된다는 생각은 꼭 버리자.

부족한 과목 영역을 보충하려는 어리석은 행동도 주의해야 한다. 솔직히 수능까지 남은 기간은 짧다. 이는 짧은 시간 동안 기존의 성적을 지키려는 수험생의 마음가짐도 중요하다. 최저 등급 준비와 학생부종합전형에 따른 학교별 면접 일정도 빠짐없이 점검하는 습관도 챙겨야 한다. 특히 수도권 대학 중심의 학생부종합전형 전략은 올해가 기회다. 학교별 브랜드에 집중하는 어리석은 행동보다 학과 중심의 선택이 우선시 되어야 하는 것도 2018 입시전략이다.

남자는 학교, 여자는 학과 중심으로 집중되었던 입시 판도가 바뀌고 있다는 현상도 고려해야 한다. 오늘부터 남은 4일간의 시간에 집중하자. 11일(월) ∼ 15일(금) 원서 접수가 시작되는 시점에서 수험생의 가혹한 운명은 시작되었다. 그리고 남은 기간, 자기소개서에서 면접, 면접에서 수능까지 최선을 다하는 수험생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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