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리나의 나레이션과 코믹- 하남시민과 두 번째 만남

 

 조승미발레단의 ‘피터와 늑대" 에 뒤이은 “신데렐라의 유리구두”가 하남문화예술회관 대극장(검단홀)으로 12월12,13일 양일간 하남을 찾아온다. 하남문화예술회관에서의 두번째 공연을 갖는다 .


 이번 ‘유리구두’ 공연은 가족의 달 12월을 맞아 “우리 가족이 다 함께 볼 수 있는 공연이 뭐가 있을까 ?" 고민하는 부모님들께 추천할 만한 공연이다.


 지금까지 ‘아름다운 동화’ 를 발레로 만드는 <동화발레 시리즈> 로 두터운 어린이 관객층을 확보하고 있는 조승미발레단의 작품인 만큼, 탄탄한 작품 구성과 함께 시종일관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내는 유머가 될 것이다.


 신데렐라 ‘유리구두’ 의 가장 큰 특징은 발레리나의 나레이션과 함께 진행된다. 전문가가 아닌 보통 사람에게 발레 작품은 이해하기에 어려워 이를 해소하고자 무대에서 춤을 추던 발레리나가 직접 해설을 함으로서 어린이 및 발레를 처음보는 이들도 쉽게 발레를 이해하고 즐길 수 있다.


 신데렐라의 의붓 어머니와 언니를 남자 무용수들이 코믹하게 연기한다 . 기존 신데렐라 작품 속의 무서운 캐릭터를 벗어던지고, 더욱 재미있고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재해석된 새엄마와 이복언니들을 열연하는 남성 무용수들의 모습은 ‘유리구두’ 작품 중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다. 계모의 못된 캐릭터를 남성 무용수들이 토슈즈를 신고 무대에 서는 코믹연기의 열연은 발레에 생동감을 불어 넣어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왕자는 원작에서 벗어나 신데렐라를 찾기 위해 한 곳에 머물지 않고 세계 곳곳을 다니는데 아이들에게 세계 각국의 문물을 쉽게 전달하기 위한 교육적 목적으로 가미하였으며, 또한 이 대목에서 꼬마 발레리나 발레리노가 등장해 이야기를 전개하므로서 객석으로 더욱 친근하게 다가간다.


 어린시절 한편의 공연은 때론 백권의 책보다 꿈이나 현실처럼 더 또렷한 기억으로 남게된다. 동화책을 펼쳐놓은 듯한 무대, 사계절 요정들로 분장한 앙증맞은 발레리나들의 공연은 덤으로 12월 온 가족이 즐겁게 공연 한편을 보고 오손도손 대화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특별한 추억이 될 것 같은 공연이다 .

 지난 9월 ‘발레 하이라이트와 함께하는 피터와 늑대’ 로 하남시민과의 첫만남에서는 90%에 육박하는 관객점유율을 기록하여 더욱 친숙하게 다가올 것으로 전망된다.


하남신문(www.ehanam.net)



저작권자 © 하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