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하남문학의 밤, 훈훈한 열기 속 개최

 제10회 하남문학의 밤 및 출판기념회, 시화전, 백일장 시상식이 한국문인협회 하남시지부(지부장 우재정) 주최로 지난 28일 하남시청 대회의실에서 관계자 및 내빈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한국문학의 거두 황금찬 시인을 비롯해 지역의 김여정 시인, 김건중 문협부이사장, 한새빛 경기도문인협회 회장 등이 참석해 10회째를 맞은 하남문학의 밤 행사를 축하했다.


 해마다 실시하는 하남문학의 밤 행사는 하남문학 제8집 출판기념을 비롯해 시낭송회, 하남문학 제7회 백일장 시상식, 제8회 하남문학 시화전 등을 동시에 실시해 문학인들의 그동안 활동상과 역할을 되돌아 볼 수 있었다.


 이날 행사에서 우재정 지부장은 “하남문학이 탄생된지 8년이라는 어려운 가운데서도 중단 없이 발간됨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사람의 본질적인 삶은 현대사회 일수록 문학에서 의미를 찾아야한다고 말하고 싶다”며 문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황금찬 원로시인은 축사를 통해 “문학인은 이 사회의 길잡이 이자 선도자 이다”며 “올바른 문학인이 많이 배출돼 하남문학을 풍요롭게 이끌고 또한 시민들은 문학작품을 한자 한자  읽고 많이 애용해 하남문학의 좋은 터전을 마련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여정 시인은 “본인을 비롯한 문학인 3명이 처음 하남지부를 창설할 당시만 해도 이곳은 문학의 불모지나 다름없이 어려움을 겪었다”며 “이제는 어엿한 성년이 되어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는 좋은 터전이 되었다”며 그간의 어려웠던 시절을 회고했다.


 한편 출판기념회에 이어 시낭송회에서는 회원들의 시낭송 그리고 제7회 백일장 시상식이 있었으며 하남음악협회, 하남무용협회 등에서 축하공연을 했으며 전시와 다과회도 함께 열였다.


▶제7회 하남문학 백일장


 박하은 학생(동부여중 3년)의 ‘어머니’가 대상을, 조은영 학생(신장초 6년)의 ‘자동판매기’와 양슬기 학생(신장초 6년)의 ‘꿈’, 양석현 학생(남한고 2년)의 ‘자동판매기’ 3편이 최우수상에 선정됐다.


 심사평에서 박하은 학생의 ‘어머니’는 “조그마한 가슴속에 고인 한줌의 눈물 같은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수사법과 시제의 다루는 솜씨가 다른 학생들에 비해 탁월하고 따뜻한 사랑과 정겨움의 동시였다” 평했다.


 (대상)

            

                            어 머 니

                                                       박하은(동부여중 3년)


저희 집엔

울 줄 모르는 별이 있습니다.


생명을 탄생시키는 아픈 순간에도

내가 속상하게 했을 때에도

아빠와의 다툼이 있어도

오직 미소로만 나를 감싸는

별이 있습니다.


저희 집엔

아플 줄 모르는 별이 있습니다.


칼에 손이 베어 피가 새어도

매서운 바람이 몸을 병들게 해도

보글보글 찌개가 손을 데이게 해도

항상 튼튼한 모습으로 날 받쳐주는

별이 있습니다.


저희 집엔

힘들 줄 모르는 별이 있습니다.

끝이 없는 집안일에 매어 살아도

빠듯한 생계유지에도

삼시세끼 꼬박꼬박 챙겨주는 순간도

언제나 강인한 모습으로 날 지키는

별이 있습니다.


하지만 압니다.

강해보이는 별의 마음속엔

아프고 힘들 때마다 삼켜온

쓰디쓴 눈물이 쌓여 있다는 것을


저희 집엔

울 줄도 모르고

아플 줄도 모르고

힘들 줄도 모르는

별 하나가 있습니다.


네, 저는 그 별을

“엄마”라고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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