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주도적 학습, 질 높은 교육 수업”추구

 초겨울 문턱에도 아랑 곳 없이 본관 건물 앞에 흩어르지게 핀 하얀 국화, 3년 전부터 교장선생이 부임하며 일궈온 흰 국화가 그윽한 향기와 함께 인간적인 정이 물씬 풍겨 온다. 교정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의 가쁜 숨소리가 자유분방함 속에 천진난만 하다.

 하남 관내 초등학교 중에 가장 적은 학생 수로 구성된 망월초등학교(교장 김기수).



 봄이면 철쭉과 꽃 잔디로 학교를 뒤덮고 여름이면 장미, 비비추, 자주 달개비 가을이면 희국화가 온 교정을 뒤덮어 학생들을 즐겁게 해 주는 곳.


 망월초등학교는 4년동안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중식 위원장을 비롯한 고윤숙 부위원장, 박정희, 고미경, 김미희 위원들의 적극적 애교 정신에 힘 입어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작지만 열심히 공부 잘하는 학교


 학구 안에 미사리 선사 유적지를 비롯해 조정경기장, 하남시 종합체육관을 품고 있어 결코 시골냄새만 풍기는 학교만은 아니다.


 이곳 학부모 및 주민들은 대부분이 도시 속의 농촌에서 비닐하우스 안에서 재배되는 각종 채소로 소득을 올렸지만 이제는 주변 환경 변화로 그나마 비닐하우스 단지도 얼마 남지 않았다. 따라서 한 때 18학급 까지 유지했던 학생 수가 점점 줄어들어 이제는 겨우 6학급 127명의 소규모 학교로 변해 있다.


 그러나 작지만 아이들은 훌륭한 선생님 아래 열심히 공부하는 학교로 정평이 나 있다.

15대 교장으로 부임한 긴기수 교장선생님은 ‘인간 존중의 경영철학을 학교 경영의 기저로 교육의 질 관리를 책임지는 장학 전문가’를 교육철학으로 질 좋은 학교 만들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남에게 보이는 외적인 환경이 아니라 학생들에게 직접 영향을 미치는 교육의 내실화를 언제나 앞세우고 있다.


 따라서 학교 예산을 세울 때도 언제나 아동중심의 예산을 우선적으로 세우다 보니 학교의 시설면이나 외부 환경 조건면에서는 늘 부족하기 마련이라 궁핍함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러한 실정에도 불구하고 학교는 학생들의 학력평가를 1년에 4차례(타교 2차례)나 실시하며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를 일일이 챙긴다. 더불어 모든 교육정책을 학교 학생들을 위한 ‘학생 중심’에 포인트를 주고 “작지만 공부 잘하는 학교” 만들기에 교직원 모두 혼연일체가 되고 있다.


사물놀이 실력… “깜짝 놀랄 수준 이죠”



 올 3월에 부임한 양영순 교감의 열정으로 지난해 보다 많은 특기 적성부를 조직 학부모님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사고 있다.


 사물놀이부, 영어회화부, 컴퓨터부, 서예부, 축구부, 요가부, 창조클레이를 운영하고 있는데 모든 학생들이 열성적으로 참여하며 구슬땀들을 흘리고 있다.


 지난 10월 24일 학예발표회에서는 사물놀이부의 공연을 본 학부모 및 내빈들이 망월초등학교에 이렇게 훌륭한 사물놀이부가 있었는가 라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는 전언이다. 사물놀이공연은 상당한 수준에 감동을 연발해 관람객들의 코끝을 찡하게 했을 정도로 사물놀이부의 장례성을 인정받은 계기가 되었다고 전한다.


 특히 특기 적성교육 지도 교사 이혜정 선생의 열성적 지도로 어디에 내 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실력을 겸비 이후 기타 공연에도 자신있게 내놓을 수 있다는 학교측 설명이다.


 여태까지 한번도 지도해 보지 못한 서예부도 유순리 선생의 지도로 불모지 같은 망월에서 서예실력이 일취월장 향상되는 것을 보고 꾸준한 노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달은 것은 오히려 학교일 정도로 학교, 학생, 학부모가 다 같이 노력하는 학교로 발돋움하고 있다.


 창조 클레이(지도교사 조지영) 반에서 활동하고 있는 학생들이 만든 작품을 보곤 망월초등학교 학생들의 숨은 실력에 감탄을 금할 수 없다. 작은 나뭇잎 하나하나에 잎줄기를 표현한 섬세함은 망월 어린이들의 섬세한 예술적 재능을 대변하고 있다.


 저학년으로 구성된 컴퓨터부(지도교사 유영미), 영어부(워어민 지도교사 필립)의 활동도 학교의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며 학생들에게 새로운 교육열을 불어넣고 있다.



인터뷰 / 김기수 교장

     문학과 음악에 남다른 소질 “문예부와 합주부 창설이 꿈”



 둘째, 교사를 위해서는 민주적이고 합리적인 학교 운영, 교육 전문가로서 자주적으로 일하고 학생을 인격체로 배려하도록 변화지향적인 리더십을 발휘 할 것. 셋째, 학부모를 위해서는 학교를 내 집처럼, 교사를 내 가족처럼 여길 수 있도록 교육과정 관리, 환경 재정 시설 관리에 철저를 기하며 모든 교육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지원할 수 있도록 조장하며 좋은 학교 만들기에 교장의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김 교장은 교사 때부터 문학과 음악에 소질을 갖고 있기 때문에 특기적성 교육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다.


 교사시절 월간지, 일간지 신문, 라디오 방송 등에 수필, 동시를 147편이나 발표해 주목을 받았으며 교사들이 애용하는 월간지 ‘새교실’ ‘교육자료’에 시와 수필부문 추천 작가이기도 하며 전국 교사 수기 모집에 최우수 당선되기도 했다.


 또한 교사생활 25년 중 20년을 합주 지도를 한 경력으로 음악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으나 교사시절 힘들었던 생각 때문에 교장, 교감이 되고 나서는 차마 교사들에게 합주 지도 부탁을 하지 못해 작가이면서 문예부 조직과 음악의 합주부 조직을 실현하지 못한 것이 지금까지 아쉬움이 남는다고 토로 했다.


 이처럼 아쉬움을 뒤로한 채 다양한 특기를 가진 김 교장은 요즈음 마지막 정열을 다해 아동 특기 적성교육에 힘을 쏟고 있으며 기회가 닿으면 언제라도 문예부와 합주부를 창설할 계획을 잊지 않고 있다.


 김 교장은 기본학력 정착을 위해 직접 1학기 한번, 2학기에 한번 1년에 두찰PTlr 전학년 수학문제를 직접 출제하고 감독하고 채점하며 학생들의 기본 학력 신장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더불어 교사들이 잡무에 시달리며 고유 업무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회의 줄이기, 외부청소 시간 줄이기 등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어 호응을 받고 있다.


하남신문(www.ehana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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